안동MBC

[R]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착.. "체류기간 늘려야"
홍석준 | 2019/07/10 16:48:49 목록
◀ANC▶
외국인이 단기취업비자로 입국해
농가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 계절근로자 제도가 농번기 일손부족 해결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90일로 돼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불법체류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
◀END▶
◀VCR▶
영주의 한 복숭아 밭.
60대 농부를 도와 새순치기 작업을 하는 건
베트남 청년들입니다.

지난 5월 계절근로자로 입국해
복숭아와 인삼, 축사로 구성된 농장 일을
두 달째 도맡고 있습니다.

인터넷 번역기 덕분에 의사소통도
어렵지 않습니다.

◀SYN▶
"음식은 입에 맞아요?"
"예 예."

그러나 한 달 뒤에는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체류기간이 90일, 최대 석달로 제한돼 있어,
농장 주인은 벌써
대체 일손 구하는 게 걱정입니다.

◀SYN▶이인수/농장주
"얘들 말고 한 명이라도 구하려면 구할 수가
없어. 얘들 만큼 이렇게 할 수도 없고.
더운 데 일은 걱정 없어 얘들은.."

(C/G)농번기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2015년 처음 도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지난해 입국자가 2,800명으로 급증하는 등
농가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 달 175만 원, 국내 인건비의 2/3만
부담하면, 만성적인 구인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최소 6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근로자들의 체류 기간을 더 늘려달라는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INT▶김영동 팀장/영주시 농업기술센터
"(품목별로) 농번기 시점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입국 시기도 3월에 들어와야
될 사람, 5월에 들어와야 될 사람, 그런 것도
조금 탄력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국회엔 체류기간을 다섯 달로 늘리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불법체류 문제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제도 도입 이후 전체 계절근로자의 2.3%,
115명이 농장을 이탈해 불법체류 중인데,
해당 지자체에 근로자 배정을 줄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SYN▶이정희 팀장/청송군 농업기술센터
"인권 관계 때문에 여권이나 통장을 저희들이
받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이탈하지 않도록 계도하는 방안 밖에"

체류기간을 더 늘릴 경우
농한기 내국인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확대되는 계절근로자 제도가
농촌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