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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기획1. 4대봉사 진실이 아니다
이호영 | 2018/02/13 16:08:47 목록
◀ANC▶
설명절을 맞아 전통과 변화의 길목에 선
우리 제례 문화에 대한 기획뉴스를 오늘부터
세차례 보도합니다.

첫 순서로 전통 유교 사회에서 강조되던
4대 봉사가 과연 언제부터 시작됐고
그 근거가 있는 것인지를 살펴봅니다.

이 호 영
◀END▶


4대 봉사라는 제사의 전통은
부모, 조부모는 물론 증조부모와 고조부모 등
4대 조상의 제사를 모시는 것으로
일년에 8번 이상 제사를 지내게 됩니다.

이러한 제사전통은 현대와서 해마다
변화되면서 3대 봉사, 혹은 조부모까지
2대 봉사로 단축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국학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경북지역 전제 종가 가운데 약 60% 정도가
기존 4대 봉사에서 3대 봉사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조선시대 조상제사의 지침을
명시해둔 경국대전에는 4대 봉사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경국대전에는 다만
6품 이상의 관리는 3대 봉사, 7품 이하는
2대 봉사, 일반 서민은 부모제사만 지낼 것을
명시해두고 있습니다./

주자가례에 최초로 명시된 4대 봉사는
성리학이 심화되기 시작했던 조선 중후기 이후
일부 유학자들을 중심으로 확대 보급된 관행에
불과합니다.

특히 4대봉사, 3대봉사는
일찍 결혼하는 조혼시대에는 가능했지만
만혼이 일반적인 현대에는 맞지 않다는 게
요즘의 시각입니다.

◀INT▶김미영 박사/한국국학진흥원
"최근에는 만혼 풍습으로 사실 증조부모까지 얼
굴을 뵙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조상
제사라는 것은 면식 조상이라고 해서 뵌 적이
있는 분에 대한 제사가 정감이 가게 마련이죠.
자연스럽게 조부모까지 한정시켜서 기제사를
지내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동의 일부 종가에서도
10월에 모든 조상의 제사를 한꺼번에
지내는 합동제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기제사를 없애고 설날과 추석 명절로 합사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S/U) 쉽게 버릴 수도 없고, 순순히 받아들이기도 힘든 뜨거운 감자가 된 제사문화.
간소하고 현대화하는 방향만이
전통을 없애지 않고 살리는 바람직한 해법으로 여겨집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