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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앵만사/산꾼의 집(리)
박흔식 | 2018/11/08 17:42:01 목록
◀ANC▶
봉화 청량산은 수려한 12봉우리와
해발도 870M로 높지 않아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중턱에 자리한 천년고찰 청량사 옆쪽으로
지친 등산객들에게 따끈한 한 잔의 차를
아낌없이 내어주는 산꾼의 집이 있는데요.

앵커가 만난 사람들 오늘은
이 집의 주인 시인 김성기 씨를 만나봤습니다

◀END▶

산꾼의 집 두 번째 주인이 된 김성기씨는
하루를 등산객들에게 내어줄 약차를 끓이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요즘 같은 단풍철이면 고즈넉한 이 산집에
하루 5백 명이 들러 무료로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다 돌아갑니다

◀INT▶
박흔식 앵커
'청량산에 들어와 생활하게 된 특별한 동기는
무엇입니까'
김성기/산꾼의 집
'첫째는 산이 좋고요, 들어오면서 봤겠지만
청량산의 청자가 산이름에 청자는 대부분 푸를
청을 쓰는데 이 산 만큼은 맑을 청을 쓰고 있지요 산이 아주 정갈하고 깨끗한 곳이에요.그래서 제가 밤으로 글을 쓰기도 하고 해서 이산의 기운이 저한테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산에 마무르게 됐지요'.

문]산 생활의 의미(김성기/산꾼의 집)
'저는 항상 산은 어머니의 품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에 머무는 동안 만큼은 마음이 항상 편안해지고 그리고 제가 어릴 때
젖배를 곯아서 어찌 보면 산에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 정도로 산이 좋습니다

문]방문객과의 교감(김성기/산꾼의 집)
차를 끓여놓고 산객들이 들어오시면 차를 대접하기도 하고 시 낭송을 해드리고 또 못하는 연주지만 아코디언 연주를 해드리고, 가끔씩
어떤 위안이나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들이 있는 것 같아서 힘든 분들이 오셔서 넋두리를 늘어놓으시면 제가 끝까지 들어들이는 경우도 있고요 그 분들에게 편안하게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습니다.

문]등산객에게 하고 싶은 말(김성기/산꾼의 집)
저승길 빼고는 다 빨리 다니려고 하다 보니까
산을 다니시다 보면 무릎,허리에 무리가 오고 하는데 이 산을 어머니의 품이라고 생각하시고 천천히 다니셨으면 좋겠고요 그러시다가 이 공간에 오셔서 제가 마련한 차를 드시면서 마음의
여유도 찾아가시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문]산 생활은 언제까지?(김성기/산꾼의 집)
저는 이 산이 어머님의 자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믿음을 갖고 있지요 그래서 저는 여기서 죽을 거예요 이 산에 뿌려지기를
원하고 있고요,,

클로징)
산에 어둠이 내리면 김성기 씨는 비로소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내일 또 찾아올
산객들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앵커가 만난 사람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