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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500년 전 안동 일대 산수도 발견
이호영 | 2018/11/09 14:15:41 목록
◀ANC▶

500여 년 전 안동 일대를 그린 산수도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산수도는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자료 가운데 하나로 보존처리 과정에서
발굴됐습니다.

이 호 영
◀END▶

1503년 이전 안동 일대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영가향도永嘉鄕圖입니다.

가로 42, 세로 21cm 크기의 명주 바탕에
수묵으로 그린 이 화폭에는
뱃사공이 노를 젓는 낙동강과 영호루 그리고
선비 두 사람이 바위에서 담소와 풍류를
즐기고 있습니다.

또 그림 왼편의 폭포는 지금 길안의
만휴정이 있는 호담으로 보이며
멀리 뾰족한 봉우리는 문필봉이 있는
갈라산으로 추정됩니다.

이 산수도는 당시 경상감사로 재직하던
화산 권주 선생이 안동의 사민으로부터
받은 그림으로 후손이 쓴 남향자첩 발문에
그 사연이 남아있습니다.

◀INT▶임노직 자료부장/한국국학진흥원
"영가향도는 조선 전기의 안동지역 산수를 그린 그림으로, 500년 전의 옛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특히 현상보다는 심상을 강조한 선비들의 의식, 가치관이 담겨 있습니다."

이 산수도가 든 남향자첩과 동사별장,
연행별장 등 화산 선생과 관련된 자료는
문중에서 도난당했다가 서울의 모대학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을 되찾은 내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사별장과 연행별장 그리고
보물로 지정된 '경수첩' 등에 청테이프가
붙어 있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허술해
원형보존작업이 시급합니다.

◀INT▶조안나 학예사/한국국학진흥원
"국학진흥원에 기탁된 자료가 많지만 상당수가
훼손되고 멸실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과학적 기법으로 손상의 진행을 억제하는 보존처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일부분을 옮겨 놓은 듯한
이 그림은 안동 병곡 종가에서 가보로 내려온
것으로 조선전기 몇 안되는 산수화 가운데
수작으로 평가됩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