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

대구R]호텔 방화 계획적 범행
윤태호 | 2019/05/16 15:40:34 목록
◀ANC▶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 불을 낸 50대 용의자는
약물에 취한 상태였지만 방화를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농사에 쓴다며 휘발유 160리터를 사서
불을 질렀는데, 휘발유를 사는 장면이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차량 블랙박스)----------------------------
대구 동대구화물터미널 안에 있는 주유소입니다

주유원 2명이 20리터짜리 기름통 6개에
휘발유를 넣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주유가 끝난 기름통을
직접 자기 차로 옮깁니다.

용의자가 주유소에서 산 휘발유는
20리터짜리 8통, 모두 160리터입니다.

휘발유를 채우지 않은 5개를 포함하면
애초 준비한 기름통은 13개였습니다.

트렁크에는 야구방망이로 보이는 둔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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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가 휘발유를 준비하는 모습은
용의자 차 바로 뒤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기다리던
택배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INT▶신동일/용의자 휘발유 구매 목격자
"5년 동안 (화물 터미널에) 있으면서 그렇게
기름통을 많이 사서 기름을 넣는 사람을 제가
단 한 번도 본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일단
이상하게 생각했고..."

(S/U) "용의자가 주유소를 떠난 시각은
어제 오전 9시쯤으로 보입니다.

화재가 접수된 것은 그로부터 20분쯤 뒤니까
용의자는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산 뒤 곧바로
이곳 호텔로 와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유소에서 호텔까지 거리는 3km가량입니다.

그 사이에 주유소가 여러 개 있었지만,
트럭 등 차량 통행이 잦은 주유소를 택했고,
거짓말로 휘발유를 산 점으로 미뤄
미리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INT▶경찰 관계자
"(주유원이 휘발유) 이거 어디에 쓰려고 하냐고 물으니까 농기계에 넣을 거라고 (말했다.)"

휘발유가 가득 담긴 통 8개 가운데 6개를
호텔로 직접 옮겨 1층 휴게실에 120리터를
뿌리고 불을 질렀지만,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