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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민간 체육회장 선거, 벌써 취지 '퇴색'

2019-11-18 ㅣ 윤태호

◀ANC▶
체육 행정에 정치색을 빼기 위해
전국적으로 체육회장을 선거를 통해 뽑습니다.

자치단체장이 회장을 맡으면서
체육회 조직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처음으로 민간에 넘기는 건데,
벌써 취지에 금이 가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금까지 대구시 체육회장은 대구시장이,
구, 군청 체육회장은 구청장과 군수가
각각 맡아 왔습니다.

자치단체장이 당연직 회장을 맡다 보니
체육회 주요 직책에 자기 사람을 심고,
선거 때 친위 세력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내년부터
민간 체육회장 체제로 바뀝니다.

내년 1월 15일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인단 구성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열린
대구시 체육회 이사회에서 대구시장과 코드가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INT▶ 대구시 체육회 관계자
"예산 주는 사람(대구시장)과 너무 대립각을
세우면 (예산을) 주고 싶겠어요? 솔직히...
시장님과 잘 통하는 사람이 나와야 안 되겠나."

대구시 체육회조차 후보 단일화 등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어
스스로 선거의 자율성과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INT▶ 신재득 사무처장/대구시 체육회
"(후보로) 두 사람이 나왔다, 세 사람이
나왔다고 했을 때 지지하는 세력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적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말 분란도 많아지고..단일화되면 좋겠다고
피력하는 것입니다."

체육회장 자리가 정치적 입지를 만들기 위한
발판으로 악용될 것이라는 우려도
현실로 나타날 조짐을 보입니다.

(S/U) "실제로 대구지역 전직 국회의원 한 명이 대구시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비쳤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지금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육을 정치로부터 분리하자는 취지에서
진통 끝에 도입한 민선 체육회장 체제가
선거를 하기도 전에
벌써 취지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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