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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다시 태어나도..' 동해안 해녀의 삶

2020-01-14 ㅣ 한기민

◀ANC▶
경북동해안에는 제주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해녀가 활동하고 있는데요.

점점 고령화되면서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있는
해녀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발간돼,
이들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해녀하면 제주도를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육지에 해녀가 더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경북동해안에 사는 해녀는
천 5백여 명으로, 제주를 제외하고 가장
많습니다.

한때는 제주에서 온 해녀가 절반을 넘었지만
지금은 육지 출신으로 60대 후반이 넘는
고령자가 대부분입니다.

영덕에 사는 전일순 할머니는 올해
여든 세 살로 지역 해녀 역사의 산증인입니다.

30대 초반에 남편을 잃은 뒤 시어머니를 모시고 홀로 4남매를 키우기 위해 농사일 틈틈이
시작한 물질이 50년을 넘었습니다.

◀INT▶ 전일순(83세)/ 해녀
"저 재(고개) 너머 논에 가서 약 치고 와서 또
바다에 가고, 그렇게 힘들게 살았어요. 뭐 (공부를) 잘 시키지는 못해도 지금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좋아요. 그게 제일 보람이죠."

전 할머니와 같은 영덕지역 해녀들의 삶의
애환을 엮은 책이 나왔습니다.

영덕군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청년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발간한 이 책에는 해녀들의
일과 생활, 문화가 그들 특유의 언어로
기록돼 있습니다.

◀INT▶ 박효영/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원
"그 분들은 참 강인한 어머니이셨고 정말
인생의 훌륭한 인생의 스승이기도 하고, 또
동해안을 지켜오신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물질하면 밥 굶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한때는
해녀가 어촌을 받쳐주는 직업이었지만, 이제는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명맥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바닷가 어머니들의 인내와
지혜도 함께 사라질지 모릅니다.

MBC NEWS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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