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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일가족 확진 비난에 눈물로 호소 "죄송합니다"

2020-02-28 ㅣ 이정희

◀ANC▶
어린 두 아들과 함께 일가족 5명이 확진된
'예천 극락마을' 간호사의 남편이,
괴롭고 미안한 심경을 담은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자신의 아내는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입소 장애인을 돌보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닌 거라며
욕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고,

온 가족이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정희 기자
◀END▶
◀VCR▶
경북 예천의 중증 장애인시설인
'극락마을'.

이 곳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사흘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 3살, 5살 두 아들과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아,
신천지 교인인 시어머니까지
일가족 5명이 확진환자가 됐습니다.

그러자 이 가족에게, 인터넷 메신저로
비난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이면서도 다른 사람 배려 없이
병원을 여러 곳 돌아다녔다',

'아이들은 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보내느냐',

심하게는 '죽으라'는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견디다 못한 간호사의 남편은
SNS에 글을 올려, 빠듯한 살림에 맞벌이하며
애들 키우고 열심히 살아온 아내를
욕하지 말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INT▶장ㅇㅇ(확진)/확진 간호사 남편
"(아내가) 일을 해야 하니까 장애인들 모시고 병원 다닌 거뿐인데, 욕할 사람은 욕해도
되는데 저희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라고.
솔직히 애들은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저희들 때문에 (그런 거지)"

또 병실이 나지 않아
아내가 이틀 넘게 집에 머물다
두 아들에게까지 옮긴 것 같다며,

아이들이 엄마와 격리돼 매일 울고 있어
가슴이 찢어진다고 토로했습니다

◀INT▶장ㅇㅇ(확진)/확진 간호사 남편
"밥 해주고 놀아주고 재우고 씻기고. 엄마가
안 보이니까 (계속 울어요) 어제는 TV 보다가
대성통곡을 하더라고요. 저는 괜찮죠.
애들이랑 와이프가...마음이 많이 안 좋죠."

그러면서도, 집에 다녀간 대구의 어머니가
신천지 교인인 걸 몰랐다면서,
가족이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INT▶장ㅇㅇ(확진)/확진 간호사 남편
"장ㅇㅇ(확진)/확진 간호사 남편
"저희도 몰랐죠. (교회를 2월 2일인가 갔다 그러더라고요. 그 소리 듣고는 제가 연락을 잘 안 드리거든요. 솔직히 어머니 원망도 좀 있고."

남편은 현재
아이 둘과 함께 집에서
병실 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 차영우)
이정희
이정희 기자 (상주, 의성, 정치(선거방송) ) leejh@andongmbc.co.kr 이정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보도를 하겠습니다. 누구보다 제 양심에 떳떳한 기자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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