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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사람사는세상]"코로나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2020-03-20 ㅣ 정동원

◀ANC▶
코로나 정국이 한 달을 넘기면서
완치자가 크게 늘고
얼어붙었던 분위기도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마음만 굳게 먹으면 이겨낼 수 있다고
완치자들은 말합니다.

사람사는 세상 오늘은 코로나 정국 속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정동원 앵커
◀END▶

코로나 19에 감염돼 2주째 안동의료원에
격리 입원중인 86살 최을생 할머니.

치매 증세가 심한 탓에 처음엔 가족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다 합니다.

◀INT▶박샛별/안동의료원 간호사
"(할머니가) 밥을 안 드신다든지 병실을 혼자서 나가려고 한다든지..."

대구에 있는 딸이 전화로 안심시킨 뒤
의료진들의 보살핌 속에 지금은 회복해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대신해 어머니를 돌봐주는 의료진에게
딸은 감사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처음의 절망은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INT▶이정애(53) 딸/대구시 달서구
"엄마 밥도 잘 드시고 잘 적응하고 계시니까 좋아지실 거라고 믿어요."

지금까지 발생한 경북의 확진 환자는 1,150명.
이가운데 326명은 완치돼 퇴원했습니다.

서너 명 중 한 명 꼴로 완치된 겁니다.

하루 신규 환자는 10명 안팎으로 줄고
완치자는 하루 수 십명씩 느는 추세라
완치 비율은 빠르게 늘 전망입니다.

자가격리 해제자는 훨씬 더 많습니다.

의성에서 약국을 하고 있는 이아임씨는
약국에 온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됐다
얼마전 해제됐습니다.

지금은 음성 판정을 받아 홀가분하지만
당시엔 잠을 못 잘 정도로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확진 환자의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

◀INT▶이아임 약사/자가격리 후 해제
"그 사람들이 죄인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당당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옆에서 많이 도와줘야되지 않을까..."

전염병이란 주홍글씨 낙인 위험을 무릅쓰고
치매에 걸린 확진 할머니를 곁에서 돌본
청도 청년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심금을 울립니다.

2월 28일
84살 할머니가 확진돼 포항의료원에 입원하자
다음날
손자 31살 박용하씨가 격리 병원에 따라 들어가
2주간 돌본 결과 할머니는 완치,
본인도 음성인 채로 병원을 나왔습니다.

◀INT▶박용하(31) 제빵사/경북 청도
"(들어갔을때 안 무서우셨어요?) 무서운거 보다는 저는 아직 나이도 젊고 제가 걸리더라도 할머니만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세 살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고
어머니는 재가해 할머니가 박씨를 키웠습니다.

박씨에겐 부모 이상의 존재였던 겁니다.

◀INT▶박용하(31)
"제가 돈을 많이 벌어 금전적으로 호강을 시켜드린 것도 아니고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된 것도 아니고요. 할머니한테 해 줄수 있는 게 옆에 있어주는 거 밖에 없으니까... 이걸로 돌아가신다면 평생 두고두고 땅을 치며 후회할 거 같아서..."

고령자임에도 코로나를 떨치고 돌아온 할머니
곁을 박씨는 지금도 자가격리 상태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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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국내에 퍼진지 두 달 정도 지나고
완치자도 늘면서 지역 사회는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 카페 역시 한 때 10%로 떨어졌던 매출이
70%정도까지 올라왔습니다.

◀INT▶노승현/안동 00커피점 점장
"일없이 편하게 서있는 것보다 손님들 오셔서 활기있게 일하는걸, 오히려 힘들어도 그게 더 좋은거 같아요."

코로나 터널의 어디쯤 지나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서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코로나 극복의 희망과 자신감이 쌓여가고있기에
터널 끝의 봄을 조심스럽게 재촉해 봅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정동원 기자 (앵커) eastwind@andongmbc.co.kr 정동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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