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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확진 환자로부터 듣는다

2020-03-24 ㅣ 한태연

◀ANC▶
대구에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40%인 2천 600여 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증세가 가벼웠던 경증 환자도
완치될 때까지 두려움과 싸워야 했다고
말합니다.

확진을 받은 지 2주 만에 완치된
대구시민 한 분을 한태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VCR▶
지난 3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중반의 의사 A 씨.

확진 받기 하루 전, 병원에서 진료를 하던 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바로 자가격리를 시작했습니다.

◀INT▶ A 씨
"밥맛도 떨어지고 근육통, 오한, 새벽에
발열 증상 등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증상이) 심해졌어요."

후각은 마비됐고, 미각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INT▶ A 씨
"혼자 반찬이랑 해서 국에 말아 먹고 했는데,
다 버렸어요. 맛이 없어서 냄새도 안 나고
상했는지 멀쩡한 건지 구별도 안 되고요."

확진 받은 뒤에는 열이 더 오르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증상이 심해졌고,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INT▶ A 씨
"혼자 이러다 정신을 잃으면 그냥 그대로
기절할까 싶어서 그게 제일 무서웠어요."

보건소에 입원 신청을 했고, 이틀을 기다렸다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 뒤부터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센터에서는 해열제 정도만 처방을 받았습니다.

입소 8일 만에 완치된 A 씨는
코로나 19라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보다
주위의 시선이 더 고통스러웠다고 말합니다.

◀INT▶ A 씨
"왕따되는 느낌도 나기도 하고 그런 거 때문에 우울한 게 많이 왔죠. 퇴원하고 나서도 좀
멀리하는 느낌이 들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19 감염자가 확진 판정으로부터
완치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4.7일.

S/U] "코로나 19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다 나은 게 아닙니다.

불안과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INT▶김대현 가정의학과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종교단체에서 그런(코로나 19) 것이
많이 퍼지니까 사람들이 환자를 죄인처럼
취급을 해서 그런 것을 낙인찍는다고 그래요."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코로나 19 확진 환자들.

조롱과 혐오, 선입견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이들에게
더 필요한 때입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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