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콘텐츠 바로가기

뉴스

목록

R]'민식이법' 시행됐지만, 스쿨존 운전자들 '쌩쌩'

2020-03-25 ㅣ 엄지원

◀ANC▶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초등학교 앞에서 숨진
9살 김민식 군의 이름을 따 개정된 도로교통법,
이른바 '민식이 법'이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스쿨존에 교통단속 장비가 의무 설치되고,
특히 운전자들은 어린이 사망사고를 내면
최고 무기징역까지 가중처벌을 받게 되는데요,
하지만 현장에 가보니
아직도 무법지대인 곳이 많았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도청 신도시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민식이 법' 시행으로 의무화가 된
무인 단속 카메라와 신호등이 설치돼 있고,
횡단보도 앞에는 노란색으로 강조된
대기 구역 '옐로 카펫'도 조성됐습니다.

운전자들에게 이곳이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주지시키는 겁니다.

(S/U)"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자
10명 중 9명은 '옐로 카펫'을 인지하면 주행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그러나 예산 문제로 이처럼 안전이 확보된
학교들은 극히 일부입니다.

경북의 1,213개소 어린이 보호구역 가운데
고정식 과속단속 장비가 설치된 곳은 23곳,
신호등은 288곳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INT▶신기준/경북경찰청 교통경비계장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설치를 해서 2022년까지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고정식 카메라, 그리고
신호기를 완비할 예정입니다"

안동 시내의 초등학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정문 앞으로 펼쳐지는 왕복 3차선 도로,
제한 속도 30km가 무색할 정도로
차량들이 학교 앞을 쌩쌩 내달립니다.

무인 단속장비와 신호등은 만무하고,
이 학교 정문 앞에는 횡단보도조차 없어,
학생들이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경찰의 이동식 단속 카메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속도를 냅니다.

경북경찰청은 4월 개학에 대비해
암행 순찰차와 이동식 단속 카메라 등을 활용한
스쿨존 특별 단속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민식이 법' 개정으로 법적 조치가 마련됐지만
이를 견인할 인프라와 운전자들의 인식은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 차영우)
엄지원
엄지원 기자 (안동, 봉화) umkija@andongmbc.co.kr 엄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도 가깝게, 그리고 깊게 전하겠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