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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라디오드라마 임청각 2019.4.8(월)~6.14(금) 18시45분(주5일)
기획의도
구한말, 퇴계의 학맥을 이어받아 위정척사의 기치를 들었던 척사유림 석주 이상룡선생은, 을사늑약을 계기로 계몽운동과 독립투쟁을 앞세운 혁신유림으로 돌아섰다.

경술국치 이듬해 쉰 넷의 나이로 만주망명길에 오른 석주는 전 재산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만주 독립군 기지를 개척했다.

석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맡아 분열된 독립운동단체들을 통합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다 1932년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숨졌다. 독립군 양성에 부심했던 석주 일가는 만주를 전전하며 풍찬노숙의 고단한 삶을 살았다. 선생의 부인인 김우락 여사와 아들 이준형 선생 등 석주의 가족은, 귀국이후에도 일제의 혹독한 탄압에 시달렸고, 이 과정에서 선생의 생가인, 99칸의 대저택 임청각은 일제가 부설한 중앙선 철도로 반토막이 났다.

1990년 석주의 유해는 환국됐지만, 임청각의 고난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임청각은 등기가 없는 무허가 건물로 방치돼 있고, 신주가 없는 사당은 휑하니 비어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조상의 신주와 전 재산은 물론 노비까지 해방시켜 버리고 항일독립투쟁의 길로 나섰던 석주 이상룡 선생 일가의 대서사를 조명하고자 한다.
기획 배경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 가장 많은 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이 경상북도이며 가장 많은 자정순국지사들의 근거지도 안동이다. 그 중에서도 임시정부 초대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종택인 임청각은 그 자체로 이미 항일독립투쟁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만주로 망명길에 올라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석주 선생 일가의 치열했던 생애는 후대에 길이 받들어야 할 표상이기도 하다.
  •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독립유공자 100인을 소개하는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과정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수많은 무장 독립투쟁가들을 길러낸 사람은 다름 아닌 붓과 책을 들고 평생을 살아온 한 유학자였다’고, 이상룡 선생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의 석주 이상룡 선생에 대한 언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을 ‘무려 아홉 분의(현재는11명)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며,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 칭송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임청각을 ‘일제와 친일의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임청각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은, 지난 2016년 5월이 시작이었다. 야인이던 시절 문 대통령은 임청각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지난했던 독립운동 과정과 선생의 일기만큼 험난했던 임청각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임청각 방명록에 ‘임청각의 완전한 복원을 다짐합니다’’라고 썼다.
  • 2017년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이후 임청각 복원계획이 논의되기 시작했고, 임청각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7년에 걸쳐 일제 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된다. 문 대통령이 석주 이상룡선생과 임청각을 언급한 이후, 100여 년 동안 잊혀졌던 임청각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고, 방문객들은 뒤늦게 알게 된 임청각 사람들의 독립투쟁사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연출 포인트
  • 석주 선생의 아들 동구 이준형 선생의 1인칭 시각 해설
    라디오드라마 임청각은 석주선생의 활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선생의 외동아들 동구 이준형선생. 성리학 교육을 받고 성장했던 동구 선생은 나라를 구하고자 독립투쟁에 나선 아버지를 모셔야 하는 유교적 전통과 망명했던 서간도에서의 고된 생활, 그리고 자신 스스로 나서 중추적 역할을 했던 독립운동의 최전선에 있었다. 그 현장에서 많은 고뇌와 현실적 어려움을 몸으로 견뎌냈던 분의 시각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간다.
  • 걸출한 지도자의 활동에 가려져 있던 임청각 여성들의 독립투쟁사에 촛점
    초대 국무령에 추대될 정도로 걸출했던 지도자의 활동에 가려져 있던 분들이 있다. 석주 선생의 부인 김우락, 며느리 이중숙, 손부 허은 여사의 눈물과 한숨, 회한을 덧이겨 석주일가 임청각 여성들의 처절했던 독립투쟁사에 초점을 맞춘다.
  • 안동MBC 단독 보유 음성자료 활용을 통한 사실성 제고
    TV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생전 진행했던 허은 여사의 인터뷰 자료는 안동MBC만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석주 선생의 손부, 故 허은 여사의 생생한 육성증언을 드라마 안에 포함해 극의 사실성을 높여 나간다. 또한 어린 시절 고아원을 전전했던 허은 여사의 아들 이항증 선생의 증언, 그리고 선생의 부인 김우락여사의 가사, ‘해도교거사’의 스토리텔링을 곁들여 드라마의 고증에 완성도를 높여나간다.